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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시작한 이의 사소한 경험담도 초심자에게는 큰 힘이 됩니다
제 목
[CPA합격수기] 고려대 경영학과 재학 정지성씨 2010/10/12 22:39:12
글쓴이
조회(3,984)
< 2007년 12월 조세일보에 실렸던 합격기입니다. 입문자에게는 상세한 가이드가 되고 열공중인 분께는 비교하고 자극받는 소재로 유의미할 것 같아서 게재합니다. 참고로 2010년 공인회계사 시험은 고려대가 130명 합격으로 최다 합격자를 배출하였습니다 - 패스뉴스 드림 - >


안녕하십니까? 저는 42회 공인회계사 시험에 합격한 고려대학교 경영학과 02학번 정지성이라고 합니다. 작년에 공부를 시작할 때만 해도 이렇게 합격수기를 쓰게 될 모습을 미처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저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이 글이 회계사시험을 준비중인 수험생 여러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겠습니다.

[2006년 1학기]

2005년 12월 제대 후에 나의 진로에 대해 진지하게 검토하게 되었다. 군대에서도 많이 고민하였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한 상태였다. 항상 공부는 지겨운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군대가기 전에 들었던 회계수업은 나에게 굉장한 흥미를 주었고 회계사라는 직업이 한 분야의 전문가로서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지금도 그렇지만 주변에서 안정적인 행정고시를 공부하라는 권유가 많았다. 바쁜 회계사 생활에 비해 자기 시간도 많고 안정적인 것은 너무나 좋게 보였다. 고민하던 중에 친하게 지내던 동문회 형이 가장 하고 싶은 것을 하라는 충고를 듣고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직업은 회계사라는 것을 깨닫고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다.

3월에 중급회계 책을 사서 공부를 시작하였다. 웅지 책과 우리학원 책을 고민하던 중에 어이없는 이유일수도 있지만 웅지 책은 분개가 많다는 얘기를 듣고 귀찮은 걸 피하고자 우리학원의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김영덕 선생님 강의는 훌륭하지만 초보자에게는 불친절하다는 얘기를 형들에게 들어서 당시 명성을 막 날리기 시작했던 김기동 선생님의 강의를 듣게 되었다.

나름대로 학원 가는 시간을 아끼기 위해서 인터넷강의를 들었지만 오히려 진도가 더욱 처졌다. 스스로에 대한 컨트롤이 좋은 사람이라면 인터넷강의가 시간절약에 좋고 진도도 빠르게 나갈 수 있지만 열심히 하지 않는다면 오히려 더욱 처지게 되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진도가 처지는 바람에 5월부터 원가관리회계를 시작하기 위하여 진도 빼느라 급급했다.

그래서 복습을 제대로 하지 못했는데 수험기간 내내 후회했다. 공부하면서 느끼는 건데 강의를 듣고 나서 바로 복습하는 게 가장 효율적인 것 같다. 바쁘더라도 수업을 들은 후에는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복습하는 것을 추천한다.

5월부터 6월까지는 우리학원의 강경태 선생님의 원가관리회계 수업을 인터넷으로 들었다. 이번에는 정신차리고 공부를 하여서 그런지 진도를 실제 강의보다는 빠르게 나아갔지만 역시 입실을 빌리는 기간이 껴서 복습을 제대로 하지는 못했다. 다른 과목과 달리 원가관리회계 기본서는 이때말고는 다시 시간 내서 볼 시간이 없다. 1차 대비 할 때는 객관식 책을 보고, 2차 대비 할 때는 2차 연습서를 보기 때문이다.

따라서 원가 기본서를 처음 볼 때 복습을 철저히 하는 것이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요즘에 김용남 선생님이 원가 쪽에서 대세지만 솔직히 큰 차이는 없다고 생각한다.

회계사 시험과 관련된 학교수업으로는 중급회계2와 관리회계를 들었는데 인터넷강의를 들으면서 못했던 복습을 학교 시험을 준비하면서 하게 되었다. 공부할 때 개인적인 사정 등으로 휴학이 곤란한 분이 있다면 최대한 관련 과목으로 수강신청 한다면 물론 쉽진 않겠지만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2006년 여름 방학]

여름방학 후 2주정도 정신 없이 놀았다. 애초의 계획은 여름방학동안 세법과 재무관리를 한번씩 보는 것이 목표였다. 하지만 역시 인생은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달았다. 7월부터는 강경태 선생님의 세법개론을 들었다.

세법...정말 충격이었다. 외울 것이 왜 이리 많은지...계속 외워도 계속 잊어버렸다. 그래서 한때는 내가 좀 모자란 놈인 줄 알았다. 한번은 접대비 공식을 외우고 잠깐 커피 뽑아서 들어왔는데 그새 잊어버렸다.

이 말을 하는 이유는 세법을 처음 접하면 다들 자주 잊어버려서 걱정하는데 그건 모두 그렇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서다. 익숙하지 않은 용어가 많기 때문에 금방 잊어버리게 된다. 그러므로 처음 볼 때는 잊어버려도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말고 꾸준히 강의를 들으며 복습하며 진도를 나가야한다.

강경태 선생님의 강의는 '친절한 경태씨'라는 말이 있듯이 아주 친절하고 잘 가르쳐주신다. 여기저기 연결도 잘 시켜주셔서 전체적인 틀을 잡는데 좋았다. 이승철 선생님 수업과 비교해서 물어보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승철 선생님 수업을 잠깐 들어봤지만 두 분 다 훌륭하시다. 다만 학교에서 공부한다면 학교 특강과의 연계성을 고려해서 이승철 선생님이 공부하기에는 편할 것이라고 생각된다.

여름방학이라 그런지 마음이 들떠서 제대로 공부를 하지 못했다. 여행을 갔다오는 등 놀다보니 어느새 8월이 다 갔고 9월 중순쯤 되어서야 세법을 겨우 다 봤다. 여름방학은 굉장히 중요하다. 필자처럼 허송세월 하지말고 시간을 내서 세무회계를 보고 다 보기 부담스러우면 법인세만이라도 본다면 객관식세법과 2차 공부할 때 도움이 많이 될 것이다.

[2006년 2학기 - 고시반 입실]

8월 말에 '정진초'라는 학교 고시반 입실 시험을 봤는데 작년에는 응시인원 대비 자리가 충분해서 간신히 들어갔다. 아마 올해처럼 인원을 줄였다면 떨어졌을 것이다. 아는 것도 거의 없었는데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이 공부를 하면서 학원은 한번도 가본 적이 없다.

인터넷 강의 아니면 고시반에서 하는 특강으로 계획을 짜고 공부를 하였는데 고시반이 아니었다면 동차로 합격하지 못했을 거라고 확신한다. 정말 운 좋게 고시반에 들어간 후에는 열심히 하였다. 1라운드 모의고사에서 벌점을 안 받기 위해서 열심히 하였고 나보다 실력이 월등히 뛰어나지만 같이 공부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더욱 열심히 하였다.

입실 이후에 공부하는 과목들은 복습을 가장 중요시 여기고 공부를 하였고 복습도 대충하는 것이 아니라 철저히 하였다. 휴학 후에 9월 중순경 세법을 끝낸 후 재무관리는 김종길 선생님이 강의하시는 학교 특강을 들었다.

재무관리는 경영학 때문에 중요한데 경영학은 어떻게 나올지 예측이 안 되는 과목이고 1차에서 가장 수험생들이 싫어하는 과목이다. 어렵게 나오면 수험기간과 관계없이 과락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재무관리를 어느 정도 열심히 해놔야 과락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주위에서 재무관리가 비중이 40%정도 밖에 안되기 때문에 소홀히 한 사람들은 수험기간 내내 불안해하면서 공부를 하게 되고 2차 시험 공부할 때에도 힘든 점이 생기므로 신경을 써서 공부하는 게 바람직하다. 시간이 정말 너무나 없다면 차라리 고급회계를 안 듣고 재무관리에 좀 더 신경 쓰는 것을 추천한다.

재무관리와 병행해서 김기동 선생님의 고급회계를 인터넷강의로 들었다. 고급회계는 시간도 별로 없었기 때문에 기본적인 문제와 예제만 풀고 어려운 문제는 복습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파생상품 회계처리는 꼭 하길 바란다. 상당히 어려운 내용이지만 1차에서 문제가 나오면 굉장히 기본적인 것을 물어보기 때문에 공부를 한다면 맞추기 쉽게 나온다.

이번 2차에서도 기본적인 것을 물어보는 문제가 나왔다. 그러나 시간이 정말 없다면 위에서 언급한대로 보지 않아도 무방하다. 회계학은 50문제나 출제되므로 시간 내에 전부 푸는 것이 힘들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문제가 길게 나오는 연결 부분을 찍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때부터는 계속 2과목을 공부하였다. 한 과목 강의(1일 분량) 듣고 바로 복습, 다른 과목 강의 듣고 바로 복습하는 식으로 진행하였다. 보통 강의 두 과목 듣고 복습 한 과목, 또는 강의 한 과목에 복습 두 과목하면 하루가 끝났다. 고급회계를 끝내고 김판기 선생님의 경제학 강의와 김학묵 선생님의 상법 강의를 들었다.

경제학과 상법은 1차 시험에서 합격하기 위해서 점수를 받기 상대적으로 수월한 과목들이다. 점수를 다른 과목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올리기 쉽기 때문에 세법과 달리 최대한 빼놓지 않고 확실하게 공부하려고 노력하였다. 두 과목 모두 시험에서 80점 맞는다는 각오로 공부를 했고 1차 시험 공부할 때 가장 많이 신경을 썼다.

경제학과 상법을 끝낸 후에는 김윤상 선생님의 경영학 수업을 들었다. 경영학은 1차 시험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과목이다. 올해처럼 무난하다면 풀만하지만 2005년을 생각한다면 최소한 2~3번 정도는 보고 들어가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보통 MIS와 계량 파트는 대부분 빼놓고 공부를 하는데 시간이 없다면 조직부분을 빼고 하는 게 좋을 듯싶다. 사람도 많이 나오고 용어도 많이 나와서 외울게 정말 많다. 공부할 때 마케팅과 생산관리 부분을 중점으로 공부하면 좋을 것이다.

그리고 김종길 선생님의 객관식 재무관리와 강경태 선생님의 객관식 세법을 들었다. 객관식 재무관리는 듣지 않으려고 했는데 이미 대부분 내용을 기억하기 힘들어 내용을 다시 한 번 정리할 겸해서 듣게 되었다. 객관식 세법의 경우에는 학교 특강과 강사 분이 달라서 먼저 06년도 강의로 듣고 1월에 혼자 개정된 것을 보충하는 식으로 하기 위해 인터넷 강의를 들었는데 지금도 그렇지만 굉장히 후회하는 일 중에 하나다.

1월에 학교특강인 객관식세법을 대부분이 듣기 때문에 혼자 남아서 공부하는 것이 지겹고 개정된 것이 중요한 것이지도 잘 판단이 서질 않았다. 그래서 가능하면 학교특강을 듣는 것을 추천한다. 이어서 김영덕 선생님의 객관식 재무회계는 인터넷강의로, 김용남 선생님의 객관식 원가회계는 학교 특강으로 들었다.

김영덕 선생님의 말로만 듣던 '스킬이 아닌 테크놀로지'가 많은 회계학 문제를 빠르게 푸는데 큰 도움이 됐고 덕분에 매니아가 되어서 2차 때도 김영덕 선생님 수업을 듣게 되었다. 객관식 원가회계는 수업의 양이 길지 않아서 짧은 시간 내에 내용을 정리할 수 있어서 좋았다.

[2007년 1,2월 & 1차시험 합격]

객관식 재무회계와 원가를 끝내고 나니 어느새 1월 중순이 되었다. 이때부터 전과목을 돌리기 시작했는데 주로 다른 사람들은 하루에 2과목에서 3과목 정도를 공부하던 것에 비해 무조건 하루에 한 과목만 공부하였다.

예를 들어 경제학은 미시2일, 거시2일, 상법은 4일 이런 식으로 계획을 세웠다. 사람마다 공부 스타일이 제각각인데 하루에 한 과목을 함으로써 상당히 지겨웠지만 진도는 오히려 빨리 나간 것 같다. 주로 문제를 풀 때에는 주로 홀짝제를 이용해서 1회 독 할 때는 홀수만, 2회독 할 때는 짝수만 보는 식으로 하였다.

객관식 재무회계나 정병렬 경제학연습책의 경우 문제가 너무 많아서 모두 풀게 되면 진도도 안 나가고 효과적이지 않은 듯싶었기 때문이다. 과목마다 책은 주로 한 권씩만 계속해서 보았고 경제학의 경우에는 너무 많은 문제에 질려서 2회독 후 홍박사 경제학연습을 사서 홀짝으로 풀었다.

정진초에서 보는 모의고사를 통해 약한 부분을 보완하는 방식으로 공부를 하였다. 그리고 공부할 때에는 항상 시간을 재면서 공부를 했다. 만약 시간 내에 다 못 푸는 경우에는 찍고 넘어갔다. 찍는 것도 연습해야 잘 한다는 소리를 김종길 선생님 수업시간에 들었기 때문이다.

시험직전 일주일은 전과목을 빠르게 한번 보았고 특히 상법과 경제학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마침내 1차 시험 날이 다가왔고 스스로도 예상 못한 평균 78점이라는 고득점으로 합격할 수 있었다.

[2007년 1학기 - 2차 준비 & 합격]

1차 시험 후 일주일은 푹 쉬었다. 물론 안 쉬고 바로 2차를 준비하는 게 최선이겠지만, 너무 지친 상태라서 충전의 기회로 삼는다는 생각으로 마음 편히 푹 쉬었다. 휴식 후에는 이번 학기도 휴학을 하고 회계감사와 재무관리를 병행해서 공부하면서 2차 공부를 시작하였다.

회계감사는 권오상 선생님 인터넷강의(유예생 강의)를 백주년기념관 세미나실에서 친구들과 같이 들었고 재무관리는 저녁때 김종길 선생님이 수업하시는 학교특강을 들었다. 백주년 세미나실에서 친구들과 같이 듣는 방법은 꽤나 효율적이고 효과적이라고 생각된다. 인터넷강의지만 다같이 듣기 때문에 실제 강의처럼 집중해서 들을 수 있게 되고 상대적으로 돈도 적게 들기 때문에 같이 공부하는 친구들이 있다면 이 방법을 추천한다.

회계감사는 외울 준칙이 상당히 많다. 그래서 앞 글자를 따서 외우는 식으로 공부를 하였다. 올해 2차 시험도 그렇지만 최근에 준칙보다는 사례중심으로 많이 나와서 준칙 암기의 중요성이 상대적으로 줄어들었지만 갑자기 준칙 중심으로도 문제가 나올 수도 있기 때문에 준칙 암기에 충분한 시간을 투입해야 한다.

그리고 준칙을 많이 외워두면 사례 문제 풀 때 쓸 말도 많아지는 부수적인 효과도 있고 준칙은 외우지 않으면 절대로 못쓰기 때문에 어느 정도 암기해야 한다.

회계감사는 기본서와 스터디 가이드가 교재인데 기본서는 솔직히 한번도 못 봤다. 1차 때도 시간이 없었지만 2차 때는 더욱 시간이 모자라서 스터디 가이드만 죽도록 외웠다. 회계감사의 경우 외울 것이 많아서 잘 정리된 서브노트를 만든다면 통학 시에도 읽을 수 있기 때문에 본인이 만들거나 시간이 없다면 주위 지인들에게 부탁해서 얻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필자도 선배가 만든 서브노트를 받아서 막판 정리 할 때 상당히 시간을 절약할 수 있었다.

재무관리는 학교 특강을 들으면서 복습을 바로바로 하는데 중점을 뒀다. 하지만 역시 재무관리는 너무나 어려웠다. 이해도 잘 안가고 문제는 풀면 거의 다 틀리고 책은 다섯 과목 중에 가장 얇지만 시간은 굉장히 오래 걸렸다. 그래서 기본, 중급, 고급, 도전 문제가 있는데 고급, 도전 문제는 건들지 않고 미련이 안 생기도록 전부 를 그어버렸다.

그리고 기본과 중급 문제만 반복해서 3회독 정도 하였다. 그리고 이해 안가면 그냥 문제 유형을 통째로 외우려고 노력하였다. 특히 파생 부분은 딱 봐서 문제 나와도 못 풀 것 같은 부분은 과감히 빼버렸다.

김종길 선생님이 하신 말씀이라고 들었는데 어떤 부분을 공부할 때 그 부분을 이해할 확률과 그 문제가 나올 확률, 그리고 그 문제를 시험장에서 이해해서 실수 없이 풀 확률의 곱이 낮은 부분은 빼놓으라고 하셨다. 그래서 그 말을 2차 공부 내내 항상 머리에 담고 어렵고 약간 구석진 부분에 있는 문제는 아예 쳐다보지 않도록 노력하였고 특히 재무관리는 그 말에 충실히 따라서 공부를 하였다.

두 과목을 다음에는 김영덕 선생님의 재무회계연습과 강경태 선생님의 세무회계 연습을 모두 인터넷강의로 들었다. 김영덕 선생님의 수업은 분개는 거의 하지 않고 계산과 그림위주로 가르쳐주시기 때문에 문제를 빨리 푸는데 큰 도움을 주셨다. 올해 2차 시험에도 재무회계 문제가 11문제가 나왔는데 시간이 상당히 빡빡하다. 그래서 문제를 빠르게 푸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

그래서 공부할 때도 항상 시간을 재면서 시간 내에 빠른 시간 안에 푸는 것을 집중적으로 연습했다. 내년에도 그러리라고는 확실할 순 없지만 올해와 작년을 봤을 때 재무회계는 문제를 어렵게 내기보다는 기본적인 것을 많이 내는 방식으로 문제가 출제되었다. 공부할 때에도 어렵고 지엽적인 문제보다는 기본적인 거에 충실하면서 빠르게 푸는 법을 연습하는 것이 효과적인 공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세무회계를 들으면서 느낀 점은 1년 전 여름방학에 대한 후회였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시간이 된다면 여름 방학때 세무회계를 보는 것을 추천한다. 동차할 때 상대적으로 부담감이 적어질 것이다. 세무회계는 휘발성이 워낙 강하고 일반적으로 2차에서 과락이 가장 많이 나는 과목이라는 얘기를 들어서 2차 공부할 때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입하였다. 그래서인지 1차 볼 때는 경영학 다음으로 자신 없던 과목이었는데 2차 때는 오히려 가장 자신 있는 과목이 되어버렸다.

세무회계를 1회독 후 강경태 선생님의 세무회계 종합문제를 사서 소득세와 부가세만 공부하였다. 법인세는 양도 많고 요즘에는 법인세도 종합문제 스타일보다 주제별로 나오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보지 않았다. 아침에 소득세와 부가세 1문제를 풀면서 감을 잃지 않도록 하였다.

마지막으로 김용남 선생님의 원가관리회계연습을 인터넷강의로 들었다. 처음 원가 2차 책을 보고 놀란 것은 말도 안되게 길다고 생각하는 문제의 길이였다. 푸는 도중에 문제 푸는 단서를 까먹어서 많이 당황한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다. 1차와 2차의 난이도 차이가 가장 큰 게 원가관리회계 과목인 듯하다.

처음 1회독 할 때는 가능한 한 대부분 문제를 풀어봤지만 2회독부터는 중요하다고 찍어준 문제를 홀짝으로 풀어보았다. 06년에 관리부분에서 많이 문제가 나와서 주변에 같이 공부하는 수험생들 사이에서 2차 시험은 관리부분에 많이 나오는 게 대세라고 하여 관리부분을 더 신경 써서 공부했는데 올해 시험에는 원가부분에서 더 많이 출제됐다.

따라서 어느 한쪽을 소홀히 하지말고 균형 있게 공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오히려 관리부분은 문제가 정형화 되어있지 않아서 공부해도 못 푸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원가부분을 잘해둬야 어느 정도의 점수를 확보할 수 있다. 책은 굳이 두 권 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고 연습서 하나만 제대로 공부해도 어느 정도 이상의 점수는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재무관리 진도를 따라가느라 하지 못했던 회계감사의 복습을 끝내고 나니 5월 중순경이었다. 이때부터 5과목을 돌리기 시작했다. 회계감사는 학교에서 하는 단기특강을 듣고 수업시간에 중요하다고 말씀해주시는 부분을 우선적으로 공부하였다. 시간이 없어서 안 듣는 분들도 상당수 있는데 오히려 내용정리 하는 데에는 더 효과적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5과목을 돌리면서 중점을 둔 것은 어려운 문제는 아예 빼놓으면서 공부했다는 점이다. 시험장에서 문제를 풀면 체감 난이도가 공부할 때보다 커지기 때문에 어려운 문제는 시험장에서 알아도 못 풀 것 같아서 기본적인 부분의 문제를 푸는 것에 많은 시간을 들였다.

기본적인 문제라도 오랜만에 보면 손이 나가질 않기 때문에 손으로 다 풀면서 최대한 익숙해지도록 했다. 그리고 1차 때와 마찬가지로 재무관리를 제외하고는 홀수/짝수로 풀었고 정진초에서 보는 모의고사를 통해 약한 부분엔 좀더 신경을 쓰면서 공부하였다. 각 과목당 3회독 정도 하였을 때 시험장에 들어가게 되었고 믿기 힘든 점수인 평균 76점 정도의 점수를 받고 합격하게 되었다.

[에필로그]

수험기간 동안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건 기본이었다. 회계사 공부하시는 분들이면 다들 공부를 잘했으리라 생각되고 아마 중, 고등학교 때 평균 90점 내외를 받았을 것이다. 평균 90점을 받으려면 남들이 맞추는 건 다 맞춰야 하고 남들이 못 푸는 어려운 문제를 풀어야 한다. 하지만 회계사 시험은 평균적으로 60점 정도면 합격하는 시험이다.

즉, 100점을 맞기 위한 공부가 아닌 남들이 다 맞추는 문제는 맞추고 공부하면 맞출 수 있는 문제를 실수 없이 맞히면 합격이 가능하다. 그래서 이 공부를 할 때 항상 기본적인 부분에 초점을 두고 공부를 했다.

친구들끼리 얘기할 때 어려운 부분을 놓고 얘기하고 있으면 항상 옆에서 '그거 안 나와'를 입에 달고 살아서 친구들에게 '그럼 뭐가 나오냐'는 식으로 핀잔을 받은 적이 있을 정도로 어려운 것은 대부분 빼놓고 공부를 했고 그 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생각한다.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열심히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므로 논외로 치고 '얼마나 많이 공부했느냐' 보다 '얼마나 잘 버리느냐'가 합격을 좌우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문제를 풀 때는 항상 손으로 푸는 자세가 중요하다. 눈으로 풀면 굉장히 쉬워 보이는 문제도 막상 풀려고 하면 어떻게 접근해야 될지 몰라서 못 푸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수험기간 중에는 학교는 늦게라도 거의 매일 나왔고 주말에는 술을 마시거나 게임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풀었다. 쉬지 않고 공부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휴식을 노는 것으로 생각하지 말고 다음주 공부를 위한 충전이라 생각했으면 한다. 꾸준한 규칙적인 생활이 몸에 베어야 공부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수험기간 중에 학원을 직접 가서 수업을 들은 적은 한번도 없다. 처음 공부를 시작하기 전에 유예생형에게 학원이 좋은지 학교에서 좋은지라는 질문에 장소는 중요하지 않다. 학원이든 학교든 열심히만 하면 된다라는 얘기를 듣고 학교에서 공부를 하게 되었다.

경험상 고시반에서 하는 특강과 모의고사 일정에 본인의 스케줄을 맞추고 안 맞는 경우에는 인터넷 강의로 소화한다면 충분히 합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게다가 학교 고시반에는 실력 있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모르는 것이 생기면 물어보기도 좋고 자극도 되기 때문에 학원 종합반과 고시반 사이에서 고민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주저 없이 고시반을 추천한다.

이 글을 읽고 계신 제가 지금 글을 쓰고 있는 이 순간에도 도서관, 독서실 등에서 열심히 공부에 매진하고 계시는 분들, 자신감을 가지시고 회계사라는 목표에 대한 확고한 목표의식을 갖고 열심히 하신다면 반드시 합격하실 거라고 믿습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하였습니다. 내년에 합격수기를 쓰게 되실 모습을 스스로 생각하면서 열심히 하시고 제 글을 읽고 수험생활에 약간의 도움이라도 되셨다면 필드에서 만났을 때 인사라도 해주십시오. 그 인사를 기대하며 글을 마치겠습니다.



* 김소영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11-01-26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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