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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시면접, 논리적 사고․법적 지식 검증에 중점 2010/11/25 22: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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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운영자 조회(1,817)
집단, 법률적 시사문제 초점...토론방식 다양.. 개별, 집단면접에 이어 후속 질문도 이어져

제52회 사법시험 제3차 최종 면접시험이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사법연수원에서 실시됐다. 이번 면접에는 올해 2차 합격자 800명과 지난해 3차 불합격자 22명을 포함, 총 822명이 응시했다. 면접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수험생들은 면접 직전까지 면접자료에서 눈길을 떼지 않은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대다수 응시생들은 면접에서 법률지식과 관련된 질문을 받았다. 집단면접에서는 최근 사회 이슈와 관련된 시사 문제들이 주로 출제됐다.


각 조별로 약 50~60분 동안 치러진 집단면접에서는 ‘흉악범 신상공개’, ‘국가가 명예훼손의 주체가 될 수 있는지의 여부’, ‘피의자 조사과정을 녹화한 영상녹화물이 증거능력으로 인정될 수 있는지의 여부’ 등 주로 시사 이슈와 연관된 문제가 출제됐다.


집단면접의 난이도는 대체적으로 무난했다는 게 응시생들의 평이다. 한 응시생은 “집단면접 주제가 평소 자주 접한 시사 문제들이어서 큰 어려움은 없었다”고 말했다.


집단면접 방식은 조마다 각양각색의 모습을 보였다. 그동안의 집단면접은 면접관이 한 사람 당 5분 정도 발언 기회를 주면 돌아가면서 각자 한 두번 정도의 의견을 말하는 방식으로 이뤄져왔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조마다 진행 방식이 달라 눈길을 끌었다. 종래의 방식대로 돌아가며 의견을 한번 씩만 말하고 50분 내에 면접이 끝난 조가 있는가 하면, 토론 방식으로 진행돼 60분을 꽉 채우고 끝난 조들도 있었다.


한 응시생은 “차분하게 내 의견을 한 번만 말하면 되는 줄 알고 안심하고 있었는데 면접관이 자율적으로 토론해보라고 지시해서 약간 당황했다”면서 “행시면접처럼 사회자를 정하고 한 사람이 여러 차례 발언하는 등 진짜 토론식으로 면접이 진행돼서 조에 배정된 60분을 초과할 뻔 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응시생 역시 “어떤 조는 집단면접을 진짜 토론처럼 했다고 한다. 내가 속한 조 역시 한 사람 당 2~3번 정도 발언을 해야 하는 분위기였다”며 “돌이켜보니 면접관들이 ‘여러 차례 의견을 개진하는 방식’을 통해 면접자들로부터 일반적인 답변을 보다는 유기적인 사고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의견들을 듣고 싶어 하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토론 방식의 도입(?)에도 집단토론의 분위기는 대체적으로 부드러운 편이었다고 응시생들은 전했다.


이어 실시된 개별면접에서는 구체적인 상황과 사례를 통해 응시자의 논리적 사고를 검증하려는 의도의 문제가 출제돼 눈길을 끌었다. 한 문장으로 대답할 수 있는 단순한 구조의 법률 질문을 던졌던 지난해와는 달리 올해 개별면접에서는 면접관이 응시자에게 ‘구체적인’ 사례를 읽어주고 ‘그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해야하는지’에 대해 물었던 것. 질문 분야도 헌법, 민법, 형법에 그치지 않고 상법, 국제법, 노동법 등 다양했다.


상법 관련 질문을 받은 한 응시생은 “상법은 면접에서 잘 안 나오는 과목인데다가 역시나 잘 출제되지 않는 보험 케이스 질문을 받아 조금 놀랐다”면서 “게다가 질문 자체도 사례형이었다. 면접관이 어떤 사례를 읽어주고 ‘그런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해야하는지’에 대해 물었다. 다행히도 질문 수준 자체는 평이해 무난하게 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면접관이 집단토론에서 어떤 답변을 한 응시생을 기억해뒀다가 개별면접에서 집단면접 시 주제를 놓고 되물어보는 경우도 있었다. 개별면접에서 집단면접에서 받았던 질문을 한 번 더 받았다던 한 응시생은 “집단면접 때 내가 말했던 의견을 두고 면접관이 ‘이렇게 생각해 볼 수도 있지 않겠느냐’고 반박해 순간 심층면접으로 떨어지는 건 아닌가 걱정을 했다”면서 “다행히 압박면접까진 아니었고 후에 확인해보니 무사히 최종합격했다. 면접 질문 방식이 약간 바뀌었던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밖에도 ADR(대체적 분쟁해결. 법정 소송으로 가기 전에 중재 기관을 통해 분쟁을 해결하는 ‘소송대체 분쟁해결제도’)과 같은 법률시사 문제를 받은 이도 있었다. 이 역시 답이 정해져 있는 문제가 아니라 법률 상식 통해 자신의 의견을 개진해야 하는 유형의 문제라서 신선했다는 반응이다.


이에 대해 한 면접관은 “이번 면접은 단답식의 질문이 아니라 어떤 상황에 처했을 때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합리적인 결론을 얻어낼 수 있는 예비법조인을 선발하는 데 주력했다”고 귀띔했다. 논리적 사고를 기반으로 법률적 지식을 구체화할 수 있는지의 여부를 판단하는데 중점을 두었다는 설명이다. 이를 가리기 위해 사례형 문제가 도입된 것으로 보인다.


이어 그는 “면접을 못 봤다고 해서 당락이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하면서 “스스로가 커다란 결격사유가 없고 논리적 사고, 법적인 지식을 잘 갖췄다면 무리 없이 최종합격을 거머쥘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 법률저널  2010.11.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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